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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가산점 0점? 석연치 않은 2위와의 점수차

스포츠는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챔피언스 리그(유럽 주요 리그 중에서도 최상위권 팀을 가리는 경기)에서도 홈경기와 어웨이 경기를 번갈아 가면서 이뤄집니다. 그런 경우가.. 이번 소치 올림픽 쇼트에서 나왔네요. 러시아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러시아가 피겨 강국이었거든요. 물론, 김연아가 나오기 전 얘기죠.. 그렇게 발굴된 얼굴도 예쁜 어린 선수가 바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입니다. 현재 16살입니다.

    

▲러시아의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연기 도중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았습니다. 쇼트 점수로는 65.23점으로 김연아의 74.92점에 못 미치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결국, 2위를 기록한 선수는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 였습니다. 김연아와의 점수차는 0.28점 차이 입니다. 과연 이 점수차가 인정이 되는 걸까요? 물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는 훌륭한 연기를 했고, 김연아와는 다른 밝은 얼굴 표정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힘이 넘치는 점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도 경기를 직접 봤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쇼트프로그램은 표현력과 예술성을 대표적으로 평가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와는 다르게 기술적인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또 그것이 완벽히 객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알기에.. 피겨 경기는 심판들을 거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겨의 점수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술점수(+수행점수)

2. 예술점수

3. 감점

   

김연아 선수의 이번 쇼트 점수를 예를 들어 보면

1. 기술점수 = 39.03

2. 예술점수= 35.89

3. 감점 = 0

   

기술점수는 3명의 테크니컬 패널이 평가합니다. 과제 수행 정도에서 롱 에지, 다운그레이드, 어텐션 등으로 판정을 내립니다.

피겨 수행점수 심판들은 총 13명이며 13명 모두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팅을 심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작위로 추첨한 9명만 쇼트 프로그램을 심사하고, 추첨되지 못한4명은 나중에 프리스케이팅을 심사합니다. 쇼트 심판9명 중 5명이 후에 프리 스케이팅도 심사합니다. 결국 4명씩 빠지게 되는 겁니다. 공정성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피겨 점수가 공정하게 내려지기 힘들다는 방증이 되죠.

선수들의 점수 채점 방식을 알아볼까요?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2분 50초 동안 점프3개, 스핀, 3개, 스텝스퀀스 1개로 총 7개의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선수들은 미리 연기 구성표를 제출하게 되는데 여기서 감점을 -3점부터 +3점까지 매기게 됩니다. 어려운 난이도의 기술로 연기를 구성할수록 기본 점수가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소트니코바의 선수의 기술점수는 39.09점으로 김연아 선수보다 더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예술점수로 35.55점을 받으면서 김연아 선수에게 0.28점 뒤지는 점수를 받게 된 것입니다.

    

▲연기 시작 전 김연아 선수의 모습

   

▲1위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연아 선수

 

문제는 가산점에 있습니다. 김연아는 7.6점의 가산점을 받은 반면에 쇼트니코바 선수는 9.9점의 가산점을 받은 것입니다. 트리플 플립 점수만 살펴보면, 9명의 심판 중 2명은 +3점을 주고, 6명은 1-2점의 점수를 줬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심판이 김연아에게 0점을 주게 되면서 김연아의 연기를 평가 절하한 것입니다. 완벽한 트리플플립이 왜 심판의 눈에는 기본점수만 줄 정도로 빈약해 보였을까요? 이러한 기준으로 본다면 다른 선수들의 트리플 플립 점수는 -3점을 줘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이에 비해, 소트니코바 선수는 심판 전원에게 1-2점의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0점을 준 심판은 없었죠..  

김연아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매번 잘 할 수 없고, 똑 같은 기준으로 심사할 수 없는 피겨만의 특징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판정 기준이라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프리 스케이팅 때는 0점을 줬던 누군지 모르는 그 심판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